삼성 HBM3E 12단, 엔비디아 인증 지연…진짜 이유는?

2025. 8. 18. 09:12이슈 속으로

삼성 HBM3E 12단 제품, 엔비디아 인증 지연으로 품질 논란과 실적 타격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이 깊은 수렁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3E 12단(12-Hi) 제품이 엔비디아의 까다로운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품질 문제와 납품 지연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납품 지연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 속에서 삼성의 입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인증 지연과 납품 차질

  • 세 번째 인증 실패
    삼성은 지난 6월 세 번째로 엔비디아의 HBM3E 12단 제품 인증에 도전했으나 또다시 실패했다. 9월 재인증이 예정되어 있지만, 대량 양산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출하 일정 지연
    원래 목표는 2025년 2분기 중 엔비디아 공급이었지만, 인증 실패로 4분기까지 일정이 밀려난 상태다.
  • 엔비디아 외 고객사 공급 진행
    다만, 엔비디아는 아니지만 AMD와 브로드컴 등 일부 기업에는 HBM3E 12단 공급이 시작되었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은 여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HBM3E

 

엔비디아 인증 지연... 진짜 이유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을 가로막는 기술적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 첫째: 브로드컴과 비교해 2배가량 높은 엔비디아의 발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점이다.
  • 둘째: 엔비디아의 고속 데이터 통신 시스템 NV링크와 삼성전자 HBM을 연결하면 디지털 신호 품질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 셋째: 경쟁사 대비 저조한 삼성전자의 수율(생산량 대비 양품 비율)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실적에 미친 타격

  • 2분기 영업이익 급감
    삼성의 2분기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약 6.3조 원(약 46억 달러)으로 전망. 이는 HBM3E 공급 지연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 더 큰 충격
    파이낸셜타임즈(FT)는 무려 56% 감소(약 4.6조 원)라고 보도하며, 대중국 수출 규제와 HBM3E 납품 지연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 회복 전략 약화
    AMD·브로드컴 등으로 일부 납품을 확대했지만, AI 메모리 시장의 핵심 고객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실패는 삼성의 회복 서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사와 시장 영향

  • 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약진
    경쟁사들은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며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은 뒤처지면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 글로벌 규제 압박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추가 관세도 삼성의 HBM 사업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정리: 삼성의 기회와 위험

 

강점과 기회  도전과 리스크
AMD·브로드컴 등 신규 고객사 확보 엔비디아 인증 세 차례 실패
HBM3E 생산 확대 및 공급 다변화 2분기 영업이익 39~56% 급감
가격 인하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시도 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격차 확대

 

 

결론

삼성전자는 HBM3E를 통해 차세대 AI 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 했지만, 엔비디아 인증 지연은 뼈아픈 약점으로 드러났습니다. 단기적으로는 AMD와 브로드컴 공급으로 위기를 완화할 수 있으나,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에서 엔비디아 확보는 여전히 핵심 과제입니다.

삼성이 9월 재인증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향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