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달라지는 국민연금제도, 지금보다 얼마나 더 내고 더 받게 될까?

2025. 3. 21. 16:25금융 정보

 

 

2026년부터 국민연금 제도가 크게 바뀝니다.

지금까지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해마다 반복됐지만, 기금 고갈 우려와 고령화 문제 속에서 실질적인 개정안이 마련된 것은 무려 18년 만이죠. 국민이 낸 보험료로 운영되는 연금제도의 특성상, 이번 개편은 단순한 숫자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제도 개혁은 "모수개혁"으로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수급액이 동시에 변화하면서 국민 각자의 노후 자산 설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월급 근로자 전체 평균금액인 309만원을 받는 근로자를 기준으로 개선안이 적용되는 2026년에 가입해서 40년간 연금을 납부하고, 25년간 수령한다고 가정할 때, 기존 제도와 2026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제도 사이에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 변화를 정리하고,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현실적인 수치로 분석했습니다.

2026년부터 국민연금 제도가 크게 바뀝니다

2026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얼마나 더 내야 할까?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매달 내는 돈)소득의 9%이며, 근로자와 회사가 절반씩 나눠 냅니다. 개선안에서는 이것을 2026년부터는 매년 0.5%p씩 인상되어 2033년에는 13%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럼 국민연금 보험료로 매달 얼마나 더 내야 할까요?

월 309만원 소득자 기준

  • 2025년까지: 9% → 보험료 납부액 27만8100원 (근로자 납부액 13만9050원)
  • 2026년: 9.5% → 보험료 납부액 29만3550원 (근로자 납부액 14만6775원)
  • 2033년: 13% → 보험료 납부액 40만1700원 (근로자 납부액 20만850원)

즉, 2025년까지는 3,090,000원 X 0.09 = 278,100원의 보험료 중 절반인 139,050원을 납부해, 매년 늘려가다가
보험료율 13%가 되는 2033년에는 3,090,000원 X 0.13 = 401,700원의 절반인 200,850원을 내는 것이죠.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근로자는 2033년 기준, 지금보다 월 6만원 이상 더 부담하게 된다. 그런데 직장에 다니지 않는 지역가입자나 자영업자는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내야 하므로 제도 개선으로 인한 체감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생애 전체 기간(40년간 직장생활 가정) 동안 내야할 보험료는 약 5,400만원(근로자 부담액 약 2,700만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급여 인상분은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월급이 40년간 309만원으로 고정되지는 않겠지만, 계산을 위해 그렇게 가정한 것이므로 실제 부담액은 더 늘어나겠죠. 

2026년부터 국민연금 수령액, 얼마나 더 받게 될까?

퇴직 후 국민연금에서 받는 연금액은 소득대체율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개정 전에는 2028년까지 40%로 낮아질 예정이었으나, 개정안에 따라 2026년부터 43%로 인상돼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여기서 소득대체율이란 보험료를 내면서 직장생활 할 때 받는 소득에 대해 받는 노령연금액의 비율을 말합니다. 즉, '월소득액 X 소득대체율'의 식으로 산출합니다.

연금 수령액 비교 (309만원 소득자, 40년 납부 기준, 65세 수령금액)

  • 기존 제도: 월 123만7000원 수령
  • 개정 제도: 월 132만9000원 수령

즉, 2026년에 가입해 40년 후인 2066년에는 개정전보다 매월 약 9만2000원 더 받게 되는 것이죠. 25년간 받는다면 총 약 2250만원 더 수령하게 된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돈을 버는 40년 동안 약 2700만원을 나눠 더 내고, 퇴직한 후 25년 동안 약 2250만원을 더 받게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보험료를 더 내지만 그만큼 노후 소득 안정성도 함께 높아지도록 개선한 것이죠. 

 

아래 표는 월소득 200만원, 309만원, 500만원을 가정할 때 2026년부터 매달 내게 될 연금보험료, 총 납부액, 65세부터 받게될 월 예상 수령액, 25년 동안 받게 될 총 수령액을 비교한 것입니다. ※급여 인상은 고려하지 않있습니다.  

 

월 소득별 국민연금 납부액 및 수령액 비교 (2026년 이후 기준)

월 소득 연금 보험료 (13%, 근로자 6.5%) 연금 총 납부액 (40년) 월 예상 수령액 (소득대체율 43%) 총 수령액 (25년)
200만원 26만원 (13만원 부담) 1억2480만원 86만원 2억5800만원
309만원 40만1700원 (20만850원) 1억9260만원 132만9000원 3억9870만원
500만원 65만원 (32만5000원) 3억1200만원 215만원 6억4500만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0% vs 43% 수령액 비교표 (40년 가입 기준)

월 소득 기존 수령액 (40% 소득대체율) 개정 수령액 (43% 소득대체율) 차이 (월 기준) 25년간 총액 차이
200만원 80만원 86만원 6만원 1800만원
309만원 123만6000원 132만9000원 9만3000원 2790만원
500만원 200만원 215만원 15만원 4500만원

2026년부터 국민연금 수령액, 얼마나 더 받게 될까?

 

국민연금 개혁의 핵심, 왜 중요할까?

또 한 가지 이번 개혁에서 중요한 점은, 국민연금의 지급 보장이 법적으로 명문화됐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기금 고갈 우려를 줄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연금 지급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입니다. 연금 개혁은 단순히 세금을 더 걷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노후 보장을 강화하고, 사회 전체의 재정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반드시 실행해야 할 필수적 선택인 것이죠.

 

결론: 지금 준비해야 할 것

2025년 3월 20일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여야합의로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2026년부터 국민연금은 ‘더 내고 더 받는’ 구조로 바뀝니다. 보험료 부담은 늘지만, 65세 이후 25년 동안 내가 년 돈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 개혁으로 국민연금 수령액 증가와 국가 지급 보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도 함께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 각자는 새로운 제도 하에서 자신의 재정 계획을 점검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으로 부자로 살 수는 없지만, 최소한 노후가 가난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연금 기금의 안정성도 어느 정도 확보되고, 국가가 지급을 보증함으로써 보다 편안한 노후를 고대할 수 있게 되어 퍽 다행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