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라이트 북치기 대항전 도전기: 재미는 있지만, 돈벌이는 아닙니다

2025. 3. 28. 11:35경제 브리핑

“어느덧 29레벨, 하지만 느껴지는 건 손끝의 진동과 마음속의 외침…”

 
틱톡라이트에서 ‘북치기 대항전’이라는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이거 놀면서 돈버는거네?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오케이!!” 싶었습니다.
게임의 룰이 간단하면서도 은근히 중독성 있다는 소문에 혹해서 1라운드부터 도전해 보기로 했죠.

 

단순함 속의 치열함: 북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게임

방식은 단순합니다.
화면 속 북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북을 친 횟수’가 카운트되고,
한 라운드 4시간 동안 상대 팀보다 더 많이 치면 승리, 레벨이 1씩 올라갑니다.

  • 한 사람이 1시간 동안 칠 수 있는 횟수는 최대 5,000번 
  • 하루 6라운드 진행 (24시간 / 4시간 = 6라운드)
  • 총 64라운드를 모두 이기면 65레벨 달성(수시로 개최되는 이벤트이므로 최대 레벨은 달라집니다)
  • 최종 65레벨 달성 시 보상은 무려 3,000,000포인트! (보상도 이벤트 때마다 달라집니다)

들어보면 마치… 게임하면서 부업도 되는 느낌이 들죠?


 

불타오르는 승부욕, 솟구치는 엔돌핀

솔직히 처음엔 가볍게 해볼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한 번 북을 치기 시작하면… 뭔가 내 안의 전사가 깨어나는 기분이 듭니다.
 

이건 이겨야 해.”
“1번만 더 치면 이기잖아!”

 
이런 마음이 들면서,
한 시간에 5천 번을 꾸역꾸역 채우고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스록 손가락이 아려오고, 어깨는 점점 굳어가고,
한밤중에도 라운드 알람 맞춰 일어나 북을 두드리며

이게 뭐 하는 짓이지…

하면서도 손은 계속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지인 초대의 현실: 결국 나 혼자…

승리를 위해선 팀원 확보가 핵심입니다.
그래서 친구, 가족, 직장 동료들에게도 초대 메시지를 보냈죠.

야, 이거 북만 치면 돈 생겨!”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초반에 해봤는데 너무 힘들어”
손가락 아파서 포기했어”
이거 언제 다 해…?”

 
결국 혼자 북을 두드리는 상황이 되고,
라운드를 이기고도 승리 포인트(자그마치 100원 안팎이다. 4시간 동안에!)는 나 혼자 거의 다 가져가는 아이러니.
 

현실적인 보상은?

저는 지금까지 38라운드 중 28승,
현재 레벨 29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확보한 상금은 5000원 +알파 (복주머니), 상금은 현실적으로 아주 적습니다.
남은 라운드(글을 쓰고 있는 시점 39라운드 진행중)를 초인적인 노력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전승을 거둔다 하더라도,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레벨은 54레벨이 한계다. 

받을 수 있는 포인트는 25만원(오, 꽤 많은데?라면... 오해다). 
25만원 상금에 대해 각자 기여도에 따라 자동으로 배분되니까...
지금 팀원 4명이 열일 한다 하더라도 6만원 안팎에다. 
11일동안 밤잠 안자고, 출장가서도 치고, 밥먹으면서도 친 보상은 
들인 수고에 비해 턱없이 작고 또 작습니다.

 

결론: 이건 ‘게임’이지 ‘수익 활동’이 아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깨달은 점은 분명합니다.
밤낮으로 북치느라

  • 몸은 피곤하고
  • 잠은 부족하고
  • 지인은 외면하고(중국 앱이라며 설치 거부가 많았음!)
  • 보상은 코딱지보다 작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돌핀이 돈다!"

이벤트는 결국, 게임처럼 즐기는 것이 가장 건강한 참여 방법입니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실망하게 되지만,
‘함께 하는 미니게임’ 정도로 접근하면 꽤 괜찮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북치기 대항전은 게임일 뿐입니다

 

마무리 한 마디

지금도 제 손가락은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고 있고,
“이번엔 꼭 이겨보자!”는 마음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지만, 승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두드리다가 멈추고, 상대방의 노력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상상해 보세요, 저 멀리 어딘가에서 스마트폰을 열심히 두드리는 누군가를요!
 
혹시 이 글을 보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게임은 재미로, 인생은 진심으로.
그게 이 북치기 대항전에서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입니다.